일상

출산 후 몸무게 변화, 산후마사지 효과, 모유수유와 다이어트

젠티탱 2024. 11. 15.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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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번에 두 번째 출산을 하였어요.





 
첫째 때는 만삭 때까지 13kg가 쪘었고, 조리원에서 무료 제공하는 마사지 외엔 따로 추가로 받지 않았어요. 자연분만이었고 회복도 빠른 편이었거든요. 그리도 골반이나 몸매 변화에 큰 관심도 없었고요.
 
육아하면서 서서히 빠져서 거의 임신 전이랑 비슷하게 몸무게가 맞춰졌어요.
 
 

 
이번 두 번째 임신과 출산은 쌍둥이 + 노산 + 제왕절개라서 그런지 훨씬 더 힘들더라고요. 
 
특히 치골 밑빠짐이 너무 심해서 임신 땐 집안에서 걸어다니는 것도 힘들고 고통스러웠어요. 골반이 확 벌어져서 다리가 어정쩡하게 오자다리처럼 벌어진 것도 심해졌고요.
 
쌍둥이가 뱃속에 있다보니 위장이 다 눌려서 밥도 잘 못 먹었어요. 그래서 만삭 때까지 9kg정도 쪘습니다. 
 
 
 

 
제가 묵었던 조리원은 밥 맛있는 것과 마사지 잘하는 걸로 유명한 곳이었어요. 식사 3번, 간식 2번을 주셨는데 진짜 너무 맛있어서 뭐 하나 남기지 않고 싹싹 긁어 먹었거든요. 
 
그런데도 조리원 입소한지 일주일만에 10kg이 빠졌어요. 임신 때 쪘던 것보다 심지어 1kg이 더 빠진 거예요. 
 

 

 
여기에서 배식해 주는 식사와 간식을 다 먹고도 또 배가 고파서 커피랑 빵 같은 걸 배달시켜서 먹기도 했어요. 보통 때라면 이정도로 먹으면 당연히 체중이 늘어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몸무게가 이렇게 쭉쭉 빠졌던 이유는 마사지와 모유수유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단유를 빨리 하신 분들은 조리원에서 주는 것 외에 추가로 더 먹으면 살이 빠지지 않을 것 같아요. )

 
몸이 모유를 만들기 시작하면 진짜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소모하나봐요. 쉬지 않고 배가 고프거든요. 그런데 양을 한껏 늘려서 먹더라도 살이 빠질 정도니까 신체가 모유를 만들어내는 데 쓰는 칼로리가 엄청난 거죠. 
 
이번엔 가슴 마사지도 유료로 추가하면서 제대로 모유를 유축했어요. 그래서 더 효과가 좋았던 것 같아요.
 
모유 양은 조리원에서 4시간 간격으로 유축했을 때 (출산 후 10일 후 기준) 120~140ml 정도로 나왔어요. 먹는 걸 잘 먹으니까 모유 양도 많은 편이었고요. 가슴마사지는 진짜 필수입니다. 
 
 
 

 
첫째 때는 부종이 거의 없었는데, 이번 쌍둥이 임신 땐 출산 한 달 전부터 다리 부종이 생겼어요. 퉁퉁 부어서 코끼리 발같이 뚱뚱해졌어요. 
 
출산하고나서도 신랑이 매일 발 마사지를 해줬는데도 잘 안 풀어지고 5박6일간 이어지더라고요. 신랑이 주물렀을 때 일시적으로 조금 풀어졌는데 금방 또 퉁퉁 부었어요.
 
조리원 입소하고 전신마사지를 받았는데 골반 교정을 확실하게 해주셨어요. 꼬리뼈가 툭 튀어나왔던 것과 골반이 다 벌어지고 좌우 비대칭이 된 걸 맞춰 주셨고요. 배 속 오로도 많이 빼주셨어요. 
 
물론 근육도 풀어주고, 부기도 많이 빼주셨는데 그보단 체형 교정이 더 좋았어요. 그래서 조리원에 있는 2주 동안 전신마사지를 매일 받았는데 하루가 다르게 몸이 가벼워졌어요. 몸무게도 당연히 쭉쭉 빠졌고 보기 흉했던 오자다리도 꽤 많이 나아졌어요.
 
 

 
제왕절개 수술 후 마사지는 일주일 넘어서 받으니 무리 없이 괜찮았어요. 저는 병원에 5박6일 입원해있어서 조리원 오고 바로 다음날부터 마사지 들어갔어요. 
 
처음 받을 땐 틀어짐이 너무 심하고 근육도 엄청 뭉쳐 있어서 아주 아팠어요. 꼬리뼈랑 등, 어깨 쪽에 약간의 멍이 들기까지 했어요. 하지만 받을수록 사르르 풀어져서 나중엔 너무 시원하고 좋았어요.
 
일단 부기가 싹 빠지고 몸이 가벼워지니까 복도 걸어다니는 것도 편안해졌어요. 
 
유축할 때나 노트북할 때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다리를 달달 떨어줬어요. 다리 떠는 게 복 날라가는 게 아니라 혈액순환에 오히려 좋다고 하잖아요?ㅎㅎ 밖에서 떠는 건 좀 그렇지만, 지금은 의식적으로 다리떨기를 하고 있습니다.
 
 
 

 
아직 본격 육아를 시작하기도 전, 조리원에 있을 때인데 벌써부터 손목이 아프네요. 첫째 때도 항상 손목이 시큰거리고 아파서 고생했는데 이번에도 비슷하게 반복될 것 같아요. 걱정..
 
참, 제왕절개 산후요가는 출산 후 10일 이후부터 참여 가능합니다. 10일이 지났더라도 상처 부위가 아프고 당길 정도로 하면 안 되고요. 자신이 느끼기에 무리가 아니라고 생각되는 선에서 진행하면 돼요. 
 
특히 가부좌 자세는 골반 모으기에 좋다고 해서 방에서도 한두 번씩 해주고 있어요.
 
몸무게는 똑같아져도 체형 자체가 항아리 몸매로 바뀌기 때문에 (갈비뼈와 늑골이 벌어져서 몸통이 커지고, 골반이 벌어져서 엉덩이가 옆으로 커지고, 다리 모양이 어정쩡하게 변합니다.) 단순히 살 빼는 것에만 집중하면 안 돼요. 
 
벌어지고 넓어진 몸매 자체를 타이트하게 재정비하면서 동시에 살을 빼야 해요. 옆으로 넙대대하게 벌어진 뼈를 돌리지 않고 그 위에 살이 더 찌면 훨씬 더 뚱뚱해 보이거든요.
 
그래서 저도 몸무게 자체는 임신 전으로 바뀌었지만, 신체의 모양이 안 예쁘게 변한 상태라서 그걸 복구하는 데 산후 100일을 알차게 보낼 생각이에요. (그 시기가 무척 중요하다고 해요)
 
집에서 하려고 골반교정기도 3개월 대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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