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 분갈이 아이랑 집콕놀이 양파키우기

코로나가 너무 극심해서
오늘은 아이랑 집콕놀이 하기로 했어요.
뭘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날씨도 어느정도 풀려서 베란다에서 화분 분갈이 하기로 했어요.
이마트 가서 다용도 분갈이 흙이랑 큰 화분 구입!
인터넷에선 화분이 비싸서 망설여졌는데 이마트 가보니 플라스틱 화분이 3,900원밖에 안 하더라고요!
물론 도자기가 아니라 플라스틱이긴 했지만ㅎㅎ
보기엔 별 차이 안 나서 그냥 구입했어요.

(참고로 바깥에 흙 아무거나 퍼오면 안 돼요.
눈에 안 보이는 이물질과 벌레가 많아서 큰일날 수가 있어요 🤢🤮😬
깨끗하게 소독(?)된 시판용 분갈이 흙을 사용해야 해요)

다용도 분갈이 흙
10리터에 1만원도 안 해요.
엄마가 하던 건 몇 번 봤는데
제가 직접 해보는 건 처음이라서 식물이 죽으면 어쩌다 걱정했는데, 분갈이 후 이틀이 지난 지금까지 잘 살아있는 걸로 봐선 성공한 듯 해요. 😁

아이도 옷 한겹 더 껴입고
베란다 나와서 신났어요.
큰 수저에 흙이랑 화분주니까 완전 신나서 다 자기가 하겠다고~

이 식물 이름은 콩고

콩고!

원래 우리집 들어온 식물들은 다 죽어나갔는데
신기하게 3개 화분이 아주 잘 살아남더라고요!
극한 환경에서도 생명력을 잃지 않은 이 녀석들 😁
그게 기특해서 큰 화분으로 분갈이해서 더 신경써서 잘 키워보려고 해요.
콩고 키우는 법 모르는데
그냥 1~2주일에 한 번씩 물 듬뿍 주는데
잘 살아남은 거 보면 이렇게 키우면 되는 것 같아요ㅎㅎ

실리콘 주걱 쥐어주고
콩고를 더 큰 화분으로 옮겨주는 거라고
흙을 핑크 화분에 퍼서 옮겨야 된다고 이야기 해주니
신나서 "응~~!!" 외치고 열심히 하는 아이.
바닥으로 후두둑후두둑 흙이 떨어지긴 했지만ㅋㅋㅋ
베란다니까.. 그 그래 괜찮아 😅😂
흘리는게 너무 많아 뒷처리가 걱정될 때쯤
다행히 (?) 흥미가 떨어졌는지 화분 받침 들고
소꿉놀이를 시작한다.
아냐, 엄마는 소꿉놀이가 더 힘들어 😅😂

그냥 분갈이 하자..

짠 완성
흙을 좀 덜 담았더니 너무 밑으로 심겨지긴 했지만
뭐 처음이니까 그럴 수 있다고 칩시다. 😎
이 정도면 성공.
분갈이 후 죽지 않았으니 대성공ㅋㅋㅋ

아이가 내 기대보다 놀라하거나 뿌듯해하진 않았으나..
그래도 적당히 놀라고 뿌듯해해줘서 고마웠습니다..
😂

두번째 분갈이 대상은 이거.

이거?

이거 이름은 모릅니다 ㅎㅎ
그냥 키웠는데 어느 날 보니 연두색 새순이 돋아나고 있는 거에요!
물도 불규칙적으로 대충 줬는대 흑흑.
사실 얘가 피워낸 새순 때문에 분갈이를 다짐했지요.
베란다 집콕놀이로도 시간 보내기 좋을 것 같기도 하고.
이 식물이 크기가 꽤 커져서 꼭 분갈이가 필요했어요.

아예 자리 제대로 잡은 이 분.
자기 앞으로 화분 다 갖다 놓으랍니다.
아니 왜 자리를 옮기고 화분을 다 옮기래.. 🤦
하지만 말 잘 듣는 엄마는 다 옮겨줬고요.
이번엔 하얀색 화분에 흙 옮기기 시작.
이 하얀 화분도 3,900원. 히히 득템

이렇게 큰 화분으로 옮겨주니 더 잘 클 것 같아요.
작은 화분에서 꺼내보니까
뿌리가 꽤 많고 엉켜있더라고요.
(꺼내다가 뿌리 몇 개 뜯어졌는데 잘 살아남겠죠?..)
뿌리가 쭉쭉 잘 뻗어야 줄기, 잎사귀도 쑥쑥 자랄 수가 있으니까..
분갈이 해주고 나니까 괜히 욕심 생겨서 비료흙, 식물영양제 찾아보고 있어요.

이번엔 양파 심기
요리하다가 갑자기 아이랑 양파키워보자며
물 담은 플라스틱 컵에 양파를 올려놨었는대요,
뿌리는 쭉쭉 뻗어나오는데 위로 🌱 싹이 안 나더라고요.
그래서 제대로 흙 넣고 화분에 심어보기로 했어요.
예전에 엄마랑 물컵 위에서만 양파 키워본 적은 있는데
흙 위에서 키워보는 건 처음!

양파키우기 흙 화분에 옮겨심고 이틀 뒤 갑자기 싹이 뿅! 튀어나왔어요 🌱
나올 때가 되서 나온 건지, 흙에 심어줘서 나온 건진 모르겠지만 갑자기 싹이 5개나 나오니까 너무 귀엽더라고요.
얼마나 잘 자랄지는 모르겠어요.
일단 3~4일에 한 번 꼴로 물 주면서 잘 키워봐야겠어요.

아이랑 집콕놀이 집에서 화분 분갈이
재밌고 같이 키워내는 성취감도 있어서 참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