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처럼 말로만 듣던
대전 성심당 본점 다녀왔습니다.
저는 18주 쌍둥이 임신부,
6살 딸 데리고
단 둘이!! 다녀왔습니다.
신랑도 가고 싶어 했으나
여러 여건 상 평일에
오로지 성심당만을 위해
대전에 다녀왔는데요.
그 지옥의 후기를 남길까 해요.
성심당 솔직후기
장점
성심당 지옥후기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습니다.
하지만 많은 게 문제가 아니고요.
방문 시각 : 금요일 2시 20분쯤 도착
(3~4시쯤 되니까 대기줄 더 길어짐)
빵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것은 물론
다른 사람과 몸이 부대끼고 얽히고
도저히 빵을 고를 수가 없습니다.
출근길 지하철 9호선은.. 오바고
4호선 정도는 됩니다.
진짜 ㅠㅠ입니다. 진짜로
제가 이렇게 말하니까
친구들이 과장하는 줄 알던데
너무 억울했어요.
뭐 워낙에 전국적으로 유명하니까
대기 줄 길게 늘어선 건 당연하죠.
30분 좀 안 되게 기다렸어요.
그건 아무렇지도 않았어요.
근데
사람이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그게 전혀 없이
지옥철처럼 모든 사람이
다 실내로 낑겨서 들어가니까
도저히 움직일 수가 없고요.
사람이 너무 심각하게 밀집해서
누구 하나 넘어져서
참사가 일어난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습니다.
6살 아이도
"엄마 나도 빵 고르고 싶어"
라고 했으나
도저히
도저히
절대로
아이가 빵을 고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결국 아이는 삐쳤지만
제가 뭘 어떻게 해 줄 수가 없었고요.
어른도 고를 수가 없습니다.
그냥 막 사람들 틈으로
발발 떠는 팔을 쑤셔 넣어서
집게로 겨우 하나
(뭔 빵인지도 모르고)
집어와야 합니다.
만약에 캐리어에 짐 가방까지
손에 주렁주렁 들었다?
그럼 망하는 겁니다.
쟁반 들고 움직이는 것조차
힘듭니다.
내 쟁반이랑 타인의 몸이
그냥 아예 딱 붙어 있어요 ㅋㅋㅋㅋ
진짜예요.
아예 틈이 없어요.
민폐라고 생각해서
다른 사람 몸에서
내 쟁반을 떼고 싶어도
도저히 뗄 수가 없습니다.
(물론 다른 사람의 쟁반과 가방과
땀에 젖은 몸과 옷도
제 몸에 모두 딱 붙어있었습니다)
실내 입장 인원을 제한하면 되잖아요 ㅠㅠ
20팀 먼저 입장하고
한 팀 나오면
또 한 팀 차례로 들여 보내고
이렇게 하면 되잖아요.
어떻게 빵집 안을
이렇게 관리하실 수 있나요.
솔직히 빵 맛은 아주 좋았어요.
하나하나 굉장히 맛있었고요.
가성비도 훌륭했고요.
하지만 다시는
안 갈 거예요.
너무 불쾌하고 힘든 경험이었어요 ㅠㅠ
대체 왜
입장 인원 관리를 하지 않을까요?
진심으로 궁금해요.
대기줄 서는 곳은
관리가 잘 돼요.
그래서 힘들지 않아요. 기다릴 때는.
오히려 기대하는 마음이 커지죠.
근데 빵집 안에 들어가서는
진짜 너무 심해서
다신 안 갈 것 같아요 ㅠㅠ
그리고 겨우
2층 테라스 키친에 올라와서
15분 정도 대기 후
테이블 하나 받아서
겨우 앉아서 쉬었어요 ㅠㅠ
성심당 초코소라빵을
디저트로 먹었는데
물론 맛있었습니다.
파@바@트의 동일 제품 보다
훨씬 진하고 풍미 깊은 초코였고
빵 식감도 보들보들 촉촉했어요.
하지만 그러나 ㅋㅋㅋㅋ
내 인생에 다신 성심당 방문은
없을 거예요 ㅎㅎㅎㅎㅎ
사랑하지만 영원히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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