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개월(3살)아이와 선재도, 영흥도 1박 가족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대부도 들어가는 길이 조금 막히긴 했지만, 선재도 영흥도 내에서는 교통 체증 없이 한가롭고 즐겁게 잘 있다 왔어요.
주말인데도 너무 사람 많지 않고 (8월 주말) 하지만 여행지 느낌도 나면서, 만족스러운 여행이었습니다.
선재도와 영흥도는 대교 하나로 이어진 작은 섬들인데, 아주 가까워서 굳이 두 섬을 구분하지 않고
같은 공간이라고 생각하고 여행코스를 짜셔도 될 거에요.
★아이와 선재도, 영흥도 여행코스 1박2일★
1일차 : 출발 - 장경리한방통닭(점심) - 숙소 체크인(선재도 마리나) - 갯벌체험 (숙소 앞 갯벌, 무료로) - 조개구이(저녁식사, 영흥수협수산물직판장) - 숙소에서 가벼운 맥주타임
2일차 : 간단한 아침식사(라면 등) - 플로레도 카페(선재도) - 갈매기 새우깡주기&해변산책 - 송가해장국(점심) - 집으로
전체적으로 만족도 최상의 여행이었어요.
1. 선재도 뻘다방 못 가본 건 아쉽네요.
2. 갯벌체험은 굳이 유료로 할 필요 없이, 눈에 보이는 갯벌 있으면 그냥 들어가도 돼요.
완전 전문적인 도구들 가지고 '이 곳의 조개를 다 캐버리겠다!' 이런 각오가 아니라면..
(유료체험을 통하면 조개가 훨씬 잘 잡히는 갯벌에 태워다주니까요)
저는 어차피 3살짜기 아기랑 게나 몇 마리 잡으려고 장난감 삽 들고 갔던 거라
숙소 앞 갯벌에 들어가서 노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어요.
3. 비싸고 좋은 펜션 많은데 가성비 좋은 곳으로 마리나 숙소 잡았는데 완전 대만족..
원룸 형식은 안 되고, 무조건 투룸 형식 숙소가 필요해서요, 근데 방이 나눠지면 가격이 확 올라가잖아요.
마리나 숙소는 투룸인데 1박에 8만5천원인가.. 대박..
방 넓고, tv 2개, 써큘레이터, 냉장고, 전자렌지, 에어컨 다 있고요.
침구 깨끗하고 사장님 친절하고 편리하고 가격이 너무 착해서. 숙소 뒤로 바다도 이어지고.
완벽한 숙소였어요. 다음에도 선재도 가면 여기 묵을 것 같아요.
전용주차장도 있고, 길가에 딱 붙여서 주차하기도 하고요.
근데 바로 맞은 편에 공영주차장 있어서(유료) 거기에 했어요.
장경리해수욕장 주변이에요.
아기의자 있고요, 테이블은 모두 입식이에요.
여기는 이번 여행에서 먹었던 식당 중 가장 만족도가 높은 곳이었어요.
한방통닭 16,000원이에요. 직접 장작구이로 만드는 곳이고, 가게 앞에 야외에 장작구이가 보였어요.
한방 향기가 은은하게 퍼지고, 아기도 닭고기 잘 먹어서 뿌듯했어요. 닭이 크기가 큰 편은 아니에요.
한방통닭이 메인이지만, 김치말이국수나 칼국수 등도 있어요.
우리는 김치말이국수(6천원) 주문했는데, 담백한 닭고기랑 잘 어울려서 이것도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선재도 여행의 첫 식사를 아주 만족스럽게 해서 기분이 좋았어요.
장경리는 영흥도의 끝 부근이라 우리 숙소(선재도)에서 차로 10분? 정도 더 들어온 건데 좋은 선택이었어요.
장경리해수욕장에 들렀다 갈까 하다가, 그냥 일단 숙소 체크인 하기로 했어요.
제가 갔다온 선재도 영흥도 맛집에 대한 포스팅은 아래 자세하게 나와있어요.
숙소에서 5분 정도 걸어나오니까 바닷가가 있었고, 마침 물이 빠져서 갯벌에 들어갈 수 있었어요.
무료로 그냥 들어갔어요.
3살아기 젤리슈즈 신겨서 들어갔어요.
너무 멀리까지 나가진 않았어요.
장난감 삽이랑 통, 장갑 챙겼어요.
이런 자그마한 물고기랑 게를 잡았어요.
게는 정~말 정말 많았어요. 소라게도 3마리나 잡았어요.
아이가 갯벌에서 진흙, 물 참방거리면서 노는 것 자체를 좋아했고요.
특히 게는 무서워하면서도 아주 신기해하면서 놀았어요. 나올 땐 전부 다 풀어주었어요.
조개는 한 마리도 못 잡았어요.
땅을 깊이 팔 수 있는 도구도 없었고, 어떻게 잡는지도 몰랐고, 잡을 생각도 별로 없긴 했어요.
어촌마을 통해서 유료체험 하시면 조개를 많이 잡을 수 있을 거에요.
갯벌체험 끝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
아빠 등에 업혀서 ㅎㅎㅎ
그래도 생각보단 수습 가능할 정도라서 다행이었어요. 옷, 신발 상태가..
저 위에 흰 건물이 제가 묵었던 마리나모텔이고요,
근데 도심의 일반 모텔 느낌이 아니라 여행지의 콘도? 숙소 느낌이었어요.
갯벌 체험 후 숙소에서 씻고 조금 쉬다가 드라이브를 좀 했어요.
작은 섬이라 한 바퀴 금방 돌았고, 한가로웠어요.
조개구이가 먹고 싶어서 영흥수협수산물센터 방문했어요. 가장 신선하고 좋을 것 같아서요.
수산물직판장 가게마다 바로 옆에 식당처럼 먹을 수 있게 해놨어요.
여기 분위기가 아주 좋아요. 특유의 수산물센터 분위기이고, 재밌었어요.
우리가 방문한 곳은 '한국수산'이라는 곳이었어요.
신랑이랑 저랑 3살아기랑 셋이 가서, 마룻바닥 편한 테이블에 앉았어요.
조개구이 소자 4만5천원인가 5만원인가.. 배불리 먹어서 칼국수를 못 먹었어요. 양이 아주 많았어요.
사장님이 친절하셔서 아이 있다고 새우랑 조개랑 서비스로 더 주셨어요.
맥주 한 잔씩 가볍게 했고 즐거웠어요.
다 먹고 나오니 바로 앞에 이런 장관이...!
노을이 분홍빛으로 예쁘게 지고 있어서 사람들이 사진을 많이 찍더라고요. 진정한 포토존이었어요.
숙소에 다시 돌아올 때는 수협 바로 옆에 있는 '한국마트' 들러서 이것저것 샀어요.
맥주랑.. 아침에 먹을 컵라면도 사고.. 생수 등.
막대폭죽?이 있어서 그것도 샀어요.
숙소 앞 잔디밭에서 막대폭죽 해주니까 아이가 완전 신기해했어요.
밤에 해변가에서 막대폭죽 놀이 해줘도 좋아할 거에요.
숙소에서 아침을 먹고 체크아웃을 정해진 시간보다 좀 빨리 했어요.
짐 챙겨 나와서 '플로레도 카페' 갔어요. 플로레도는 2호점이 있어요. 선재도에도 있고, 영흥도에도 있어요.
우리는 영흥도 지점에 갔어요.
이 섬에는 예쁜 카페가 많아요. 어딜 갈지 고민하다가(신중..!) 플로레도 선택했어요.
뷰가 가장 좋아보였어요. 근데 날씨가 쨍하게 맑은 건 아니라 (전날 밤 비가 왔었어요) 조금 아쉬웠어요.
당근케익.. 역시 맛있었어요. 6천원인가 그랬어요.
살짝 시나몬 향이 있는 건데도 아기가 절반은 다 먹은듯 ㅎㅎㅎ
카페모카랑 따뜻한 티 주문했어요. 카페모카는 적당한 맛. 커피 맛은 기억이 안 나요. 평범하게 맛있었던 것 같아요.
포토존은 아주 많고요. 실내보단 실외가 더 넓어요.
바다 뷰가 바로 앞이에요.
날씨는 살짝 우중충해서 사진이 예쁘게는 안 나왔어요.
전날 비가 와서 의자가 다 축축해서 야외엔 못 앉았어요.
플로레도 전용 주차장은 엄청 넓으니 주차 걱정은 할 필요가 없고요.
아기는 여기서 돌맹이 줍고 뛰어놀고 신이 났어요.
실외가 넓게 만들어져 아이랑 있기 편했는데, 아이가 너무 신나서 계속 놀겠다고 떼 쓸 정도..ㅎㅎ
우린 좀 이른 시간대에 가서 여유가 있었는데, 점심시간 쯤 되니까 사람들이 많이 오기 시작했어요.
이번 여행의 마지막 식사를 한 곳이에요.
사람들이 아주 아주 많았어요. 이번 여행에서 사람이 가장 북적였던 곳이에요.
아마 백대백반을 8천원에 팔아서 그런 것 같아요.
반찬은 집반찬 느낌이고 미역국도 깔끔하고, 박대가 바삭바삭하니 맛있었어요.
관광객 뿐 아니라 현지인도 많이 있는 것 같았어요.
섬 빠져나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어서 사람이 더 많은 것 같아요. 다들 점심 여기서 먹고 집으로 가는 코스인듯..?
선재도 영흥도 1박 여행 정말 재밌었어요.
특히 주말인데도 사람이 너무 많지 않아서 아이 데리고 가족여행 가볍게 다녀오기 정말 좋은 곳인 것 같아요.
해변가 높은 지대에는 영화에나 나올 법한 별장 같은 걸 짓고 있던데
우리도 이런 데서 저런 예쁜 집 짓고 살까~ 하면서 집으로 돌아왔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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