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맞이 서울대공원에 갔다왔어요.
우리가족은 크리스마스엔 명동 가고
어린이날엔 서울대공원 가는
주류에 머물고 싶어하는 가족ㅋㅋㅋㅋ😁
신랑이랑 둘이 껄껄 웃으며 지하철 타고 서울대공원역에서 내렸습니다.
대신 서울대공원에서 만든 <테마가든> 내 <어린이동물원>으로 가기로 했어요.
서울대공원
테마가든 어린이동물원
서울대공원역에서 내리면 (2번출구) 바로 앞에 코끼리열차 매표소가 저~ 앞에 보입니다.
코끼리열차 타려면 거기로 가서 티켓팅하시고요.
출구 나와서 오른쪽 보면 스카이리프트 매표소 있고요.
스카이리프트 매표소 지나서 위로 쭉 올라가면 서울대공원&테마가든 매표소입니다.
코끼리열차 안 타고 걸어갈만 해요.
저도 신랑이랑 아이 웨건 태우고 슬슬 걸어올라갔습니다.
금방 도착했어요.
히어로가든
영웅시대 with hero
임영웅님 팬클럽 기부로 만들어진 곳이래요.
보라빛, 초록빛, 파란빛으로 코끼리가 만들어져 있어요.
색감도 예쁘고 코끼리 모양도 귀여웠어요 🐘(혹시 울엄마의 돈도...?)
머리 위로 스카이리프트가 돌돌돌 다니고 있어서
파란 하늘에 더 놀러 온 기분 났어요.
저는 탱이가 34개월이라 너무 어려서 스카이리프트 탈 생각도 못했는데
탱이보다 훨씬 어린 아가들도 부모님이랑 같이 잘 타더라고요?
보니까 유모차도 리프트 태워주고 ㅋㅋ
다음엔 스카이리프트 한 번 도전해봐야겠어요. 😁
역에서부터 매표소까지 걸어올라가는 길.
사람들이 많았어요.
그래도 다들 들떠서 좋은 에너지가 올라오는 듯.
올라가는 길 양 옆으로 멋진 광경.
저수지인지 뭔지 잘 모르겠지만 넓고 깊어보여요.
이 위로 스카이리프트가 지나가던데
좀 무서울 듯 😨
테마가든.
서울대공원은 입장료가 너무너무 착해요.
(심지어 대공원 둘레길도 엄청 좋은데, 무료!)
테마가든 입장료는 성인 2,000원, 초등생 이하 무료입니다.
테마가든은 서울대공원과 이어져 있지 않습니다.
테마가든으로 가기까지 노점상, 식당, 카페 등이 많이 있지만 안에는 매점 1개 밖에 없어요.
테마가든은 지금(5월 5일 기준) 장미시즌도 아니고,
어린이동물원도 종류가 적고 미니멀한 곳이라서 사람이 훨씬 적어요.
4~5살 이하 어린아이들 오기에 딱 적당한 곳입니다.
테마가든 안으로 들어오면
장미원, 모란 작약밭, 어린이동물원 등 테마별로 구성되어 있어요.
장미밭이 넓어서 장미시즌에 꼭 다시 와봐야할 것 같아요.
어린이동물원 앞에 강아지 조형물
멍멍이 흉내내면서 놀이하고
멍멍이 만화를 가장 좋아하는 탱이가
여길 그냥 지나칠리 없지요.
"멍멍아~ 멍멍아~"하면서 한참을 쓰다듬다 왔어요.
어린이동물원 지도.
금방 돌 수 있어요.
제일 좋았던 건 양 목장 🐑
북극여우.
새하얀 털이 복실복실 너무 예뻤던.
어린이동물원 입구 바로 앞에 있고
투명 울타리 너머로 볼 수 있어요.
애들은 쪼그려앉아서 구경하고
어른들은 위에서 유리막 없이 구경할 수 있었어요.
순하디 순한 북극여우.
새끼원숭이.
진짜 서울대공원엔 큰 원숭이가 다양하게 있는데
여긴 완조니 쪼그만 새끼원숭이가 모여있었어요.
몸집이 제 손보다 더 작은 것 같았어요.
너무 귀여워서 꺄아~
어른도 꺄아, 아이도 꺄아.
너무 작아서 어른 원숭이랑 같이 못 있어서 여기에 따로 놓은 듯?
알파카 라마도 있었어요.
세상 무념무상 표정의 라마들 ㅋㅋㅋ
탱이가 소리를 꽥 질러도 무념무상~
응가를 포도알처럼 싸놔서 똥냄새가 솔솔 나니까
탱이가 "이게 무슨 냄새야? 똥인가? 알파카가 똥 쌌나?"
한 열 번은 말했음 ㅋㅋㅋㅋㅋ
아이들은 똑같은 말을 여러 번 한답니다.
(똥냄새가 심하진 않아요. 전 후각이 둔해서 잘 못 맡았어요)
양떼 목장.
양이 한.. 열마리? 정도 있는대
넓~은 잔디밭에 자유롭게 풀어놓아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졌어요.
양들이 자유롭게 잔디밭 다니며 풀 뜯어먹고 드러눕기도 하고.
사람을 안 무서워해서 울타리 바로 앞까지 나오기도 하고요.
울타리 붙잡고 서서 한참을 구경하는 탱이.
양이랑 다른 동물들한테 먹이를 주면 안 돼요.
근데 꼬마애들 우글우글 울타리 앞에 모여있길래 뭔가 해서 가보니,
풀 다 뜯어서 주고 있음 ㅋㅋㅋ
양은 생전 풀 처음 먹는 애처럼 신나서 다 받아먹고.
뭐지? 줘도 되는 건가?
우리 탱이도 그거 보더니 자기도 하고 싶다고~~~
그래서 풀 하나 뜯어서 손에 쥐어주고 양에게 가까이 다가간 순간!
사육사 언니가 와서
"안 돼요~~~ 양한테 풀 주면 안돼요~~ 양 아파요~ 주지 마세요~!" 해서
아이들 뿔뿔이 흩어지고
애들 엄마아빠는 머쓱머쓱, 흐흐 웃으며 흩어지는데
우리 탱이는 바로 앞에서 먹이 못 주고 차단 당해서 서러움 폭발, 오열 시작 ㅋㅋㅋㅋㅋ
끄아아아앙!!
눈물 뚝뚝.
달래느라 애먹었습니다 ㅋㅋㅋㅋㅋ
그래도..
양이랑 다른 동물들한테 먹이, 풀 주면 안 돼요~~ ㅎㅎ
(설사를 하고 배탈난답니다)
얘는 알파카
똥냄새 난다면서 그래도 좋은지
울타리에 착 붙어서 구경 😁
그늘 쳐진 테이블 벤치에 자리 잡았어요.
여기 앉아서 2시간은 보낼 수 있을 것 같은데
탱이는 지겨워서 얼른 딴 데 또 가자고~ ㅎㅎ
우리는 김밥이랑 버거킹 와퍼 싸왔어요.
테마가든 바깥엔 바로 식당 있는데
안에는 식당이 없거든요.
바깥에서 먹으니 더 맛있었는데
아이는 노는 게 더 좋은지
와퍼 1/4 정도 먹더니 안 먹겠다고.. 🥲
엄마아빠만 실컷 다 먹었어요.
이쪽으로 다리를 건너가면
더 많은 동물이 있어요.
일본원숭이, 포니, 앵무새, 미어캣, 타마린 등
다리를 건너가며 물 구경도 하고요 -
안으로 더 들어가면 원숭이, 포니, 개 등 다양한 동물이 더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대공원과 비교하면 훨씬 작아요.
그래서 힘들지 않습니다.
다양한 포니가 있었어요.
다리가 상당히 짧아서 걷는 폼이 귀엽더군요.
근데 탱이는 이미 원숭이 우리에서 겁을 잔뜩 먹어, 포니는 쳐다보지도 못했어요.
포니 울타리 쪽으로 가지도 않겠다고 눈물 뚝뚝 ㅋㅋㅋㅋ
근데 길을 가려면 포니 옆으로 꼭 지나쳐야 하니까~
웨건 속에 들어가서 고개를 푹 숙이고
숨어버린 탱이 ㅋㅋ
포니가 널 더 무서워할 것 같은대, 탱이야..
포니가 까맣다고 무섭다고 하네요.
그래, 넌 아직 딱 어린이동물원 수준이야 ㅎㅎㅎ
더 크면 서울대공원 들어가자.
타마린.
얼마 전에 탱이랑 신랑이랑 동물 맞추기 퀴즈 하면서
'타마린' 이라는 어머무시하게 흉측하게 생긴 동물을 보면서
신랑이랑 둘이 경악을 금치 못하면서
"아니 이런 게 지구상에 있다고? 외계인이 아니고? 이런 게 현대에 살아있다고?" 이러면서 ㅋㅋㅋ
둘이 덜덜 떨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 타마린 이라는 동물이 바로 여기 있었어요!!
근데 너무 귀여운 거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동물맞추기 퀴즈 할 때는 크기를 모르고, 그냥 사진만 보고 맞추는 거니까..
살면서 절대 마주치고 싶지 않은 동물 1위였는데
실제로 보니 너무 귀엽고 자그마한 새끼 원숭이 같았어요.
이렇게 작고 소중한 줄 알았으면
그 때 그렇게 경악하지 않는 건대 ㅋㅋㅋ
탱이도 타마린이 귀여운지 꺄~ 하면서 한참을 보더라고요.
타마린이 사람을 엄청 좋아하는지
사람 있는 쪽 울타리로 찰싹 찰싹 붙어서
마치 손이라도 잡고 싶어하는 것처럼~
정말 귀여웠어요!
작은 실내 공간도 있어요. 안에 별 건 없었어요.
조그만 앵무새가 많이 있었어요.
하지만 타마린과 달리 사람이 와도 신경 전혀 안 쓰는 앵무새ㅎㅎ
도도하군
동물교실 이라는 곳이 있더라고요.
프로그램도 체계적으로 만들어져있고.
애들 방학 프로그램도 있는듯?
잘 꾸며진 커다란 공원처럼 안에 산책할만한 코스도 좋았고요.
더 안쪽으로 들어가니 놀이터가 나왔어요.
우와우
세네살 또래 아이들이 신나서 팔딱팔딱 뛰어놀고 있었어요.
탱이도 신나서 시소 타고, 미끄럼틀 타고~
근데 놀이기구가 좀 큰 편이고
잘 안 보이는 구조라 순간 탱이 없어진 줄 알고 심장 덜컹 했어요 ㅋㅋ
놀이터 가면 저는 멀찍이 앉아있고 탱이를 자유롭게 풀어놓는데
항상 쳐다보면 바로 보였는데
이 날은 애가 갑자기 안 보이더니
약간 당황스러울 정도로 안 보이는 거에요?!
그게 한.. 20초? 30초?
그러다 신랑이 "여기 있다! 탱이!" 하면서 소리쳤어요.
놀이기구 2층에 있더라고요.
그 짧은 몇 십초가 너무 후달렸어요 ㄷㄷ
발견하고는 마음이 탁! 놓이면서.
아 다행이다. 쫄려서 뒈지는줄
놀이터 옆에도 벤치가 대여섯개 있고
가까운 곳에 정자도 두어개 있어요.
그늘 진 잔디도 있어서, 그 곳에 돗자리 펴고 쉬는 가족들도 있었어요.
동물이 많지는 않아서 1시간 정도면 충분히 다 둘러보고요.
동물 코스 다음엔 바로 이 놀이터 ㅎㅎㅎ
여기서 또 한 30분 채워줬습니다.
불개, 풍산개, 진돗개 등 토종개 우리.
한낮 날씨가 더워 개는 거의 안에 들어가 쉬고 있었어요.
이 풍산개만 헥헥 하면서 바깥에 앉아있더라고요.
탱이는 멍멍이를 제일 좋아하는데
개가 지쳐 누워있어서 조금 아쉬운 듯 했어요.
어린이동물원은 동물 숫자는 적어요.
호랑이, 코끼리, 기린, 표범 같은 대표 동물도 없고요.
동물 먹이주기 체험은 없어요. 먹이 주면 안돼요.
테마가든 안에는 식당 없어요.
매점 1개만 있고, 식사 될 만한 건 라면만 있어요.
하지만 그만큼 한가롭고 여유로워요.
서너살 어린 애들이 가기엔 딱 좋아보여요.
장미원까지 이어져있어 피크닉 즐기기엔 완벽하고요.
테마가든은 하루 안에 모든 테마를 다 볼 수 있어요.
탱이가 즐거워해서 만족했던 하루였어요.
서울대공원 테마가든 어린이동물원, 어린 아이와 갈만한 곳이에요.
만족 꾹. 😁
아래에 테마가든내 장미원 포스팅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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