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 전통순대국 직접 순대 만드는 맛집

지난 주말에 광화문, 서촌에서 청계천까지 꽤 오랫동안 산책을 했어요.
4살 아이 웨건 태우고 가을 바람 실컷 쐬었어요.
평일 내내 안 걷다가 주말에 몰아 걸으려니 헥헥ㅋㅋ
오랫동안 걸은 후 배가 고파
서촌 전통 순대국 찾아서 밥 먹었어요 😋😛
순대러버로서 반해버린 맛집입니다 🤭

여기는 광화문 주변
평일이라면 기업, 관공서 직장인들로 가득 찼겠지만
주말엔 한산합니다.
심지어 GS건설의 '그랑서울' 건물은 주말 주차비 12시간 5,000원일 정도ㅋㅋ
이것만으로도 주말에 얼마나 한산한지 입증이 되죠 🤭🤭

가을 은행나무 노란 단풍이 정말 예뻤어요.
단풍놀이 명소엔 항상 사람이 많아, 이번엔 4살 아이 데리고 가 볼 엄두도 못 냈는데
광화문 주변에서 짧게나마 은행나무길 운치를 즐겼답니다 ㅎㅎ

제가 국밥 러버라서요 ㅎㅎ
한식 양식 일식 중식 중 독보적으로 좋아하는 건 한식!
가을바람이 꽤 선선해서
유달리 뜨거운 국물 음식 땡기기도 했고
순대는 무조건 좋아하는 음식이라
유명한 '서촌 전통 순대국' 찾아갔어요!


• 주소 : 서울 종로구 사직로9가길8
• 전화번호 : 02-735-0122
• 영업시간 : 매일 10:30-21:00 (주말마감 20:00)
(브레이크타임 3~5시)
• 주차 : 불가 (주변 공영주차장 이용)
• 대표메뉴 : 순대국 9,000원

뭔가 노포 같기도 하면서
네온사인 간판으로 최신식(?) 느낌이 가미된..
그래서 더 노포 같기도 한 ㅋㅋㅋ
정감 있는 외관의 식당이었어요.
길가 1층에 위치해있고
인왕산 등산 후 많이들 찾아오시더라고요.

식당 안으로 들어가니 토속적, 전통적 느낌의 홀이었어요.
입식테이블만 있고, 원목의 아늑한 인테리어
주말 점심 2시쯤 갔는데 사람이 꽤 많았어요.
대기까진 안 해서 다행이었어요.

닥터스 포스터가 붙어있었네요.

순대, 김치, 깍두기 모두 직접 만드는 곳! ☆
가장 특징적인 부분이죠?
게다가 사골로만 24시간 직접 우려내어 만드는 육수!
모든 것을 직접 만드는 곳~
기대가 되는 부분이었어요 🤭😋😛

서촌 전통 순대국 가격, 메뉴판
순대국 9,000원 (특 11,000원)
모듬순대 소 15,000원
뼈해장국 9,0000원

그 외 주류 음료수 입니다.

테이블마다 후추, 소금 등이 기본 세팅되어 있었고
다데기와 고추, 송송 썬 파를 주셨어요.
순대국이 뽀얀 사골국이라, 원하는대로 맛을 첨가할 수 있었어요.

우리는 순대국 2개에 장수막걸리 한 병을 주문했어요.
평소라면 3인분이 국룰인대 ㅋㅋㅋㅋ
신랑이 갑자기(?) 다이어트를 하겠다고해서
(다이어트 선언이 70번째쯤 되는것 같은대)
2개만 주문을 했어요.

이렇게 순대국이 나왔어요.
기본반탄은 깍두기, 부추무침, 양파, 쌈장, 고추 등

24시간 우려낸 사골국답게 뽀얀 색에 깊은 맛!
간도 살짝 되어있어서, 굳이 소금이나 새우젓을 넣지 않아도 되었어요.
저는 깨가루랑 고추만 넣고 밥만 말아 먹었어요.

안에 수제 순대가 대여섯 개 정도 들어있었고
그 외 부속고기 등이 다양하고 푸짐했어요.
다른 곳에서 먹던 것보다 건더기가 듬뿍이라 마음에 들었어요.
국물 색깔이 정말 뽀얀 색이었어요.

쫀득쫀득하고 부드러운 고기
무엇보다 아이가 엄청 잘 먹어서 좋았어요.
사골 국물에 밥 살살 말아서
고기 작게 잘라서 먹이니까
꿀떡꿀떡 잘 받아먹더라고요 ㅎㅎㅎ

순대가 진짜.. 찐이다!
직접 만드는 순대라고 해서 기대를 하긴 했는데
진한 맛에 선지랑 속재료가 가득이라
정말 맛있었어요.
아이도 이거 먹여주니까, 아예 두 손으로 잡고
막 뜯어먹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
껍질은 질기니까 먹지 말라고 했더니
껍질만 쏙 빼서 안에 있는 걸 얼마나 잘 빼먹던지
깜짝 놀랐어요 🤭🤗

장수막걸리 시킨 아빠가
한사발 따라서 벌컥벌컥 마시니까
그게 맛있어보였는지
자기도 달라며~~~  먹고싶다고~~
막걸리 그릇 들고 떼쓰기 시작한 탱이
하아 ㅋㅋㅋ 너 정말... 아기구나.. 🤣😂
막걸리 그릇에 물 따라주며 겨우 달래고
순대국 맛있게 국물까지 싹싹 먹고왔어요 😋😛